2025년 4월, 세계 경제는 불안정한 소비 심리, 신흥국의 채무 문제, 글로벌 금융시장 연쇄 반응으로 요동치고 있다. 이런 현상 속에서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경제 용어들이 있다. 오늘은 ‘네거티브 컨티전’, ‘이연 소비’, ‘디폴트 캐스케이드’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실제 기사 속 문장을 바탕으로 개념을 풀어보고,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 발생 원인, 그리고 앞으로의 흐름까지 함께 짚어본다.
네거티브 컨티전 - 나쁜 소식이 퍼지며 전염처럼 번지는 현상
기사 출처: 한국경제, 2025.04.04
“중국 부동산 부채 문제로 신흥국 증시까지 흔들리는 네거티브 컨티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거티브 컨티전(negative contagion)’은 경제에서 나쁜 뉴스나 충격이 다른 시장이나 나라로 퍼지는 전염 효과를 말한다. 예를 들어, 중국의 한 대형 부동산 회사가 부도를 내면, 그 회사에 투자한 외국 금융기관들이 손해를 보고, 그 여파가 유럽, 미국, 아시아 시장으로 연쇄적으로 번진다.
단어 쪼개기
- Negative: 부정적인, 나쁜
- Contagion: 전염, 감염
→ Negative Contagion = 나쁜 것이 전염되듯 퍼지는 현상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금융 시스템은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었고, 2020년대 초 글로벌 저금리, 부채 확대, 중국 민간 부동산 부채 급증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현재와 같은 ‘위기 확산 체계’를 만들었다.
앞으로의 예상
한 국가의 위기가 전체 신흥국으로 전이될 수 있으며,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금, 달러, 미국 국채 등의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
이연 소비 - 지금은 안 쓰고 나중에 몰아 소비하는 현상
기사 출처: 조선비즈, 2025.04.03
“높아진 금리와 물가에 소비자들의 이연 소비 성향이 강화되고 있다.”
이연 소비는 사람이나 기업이 현재 소비를 미루고, 나중에 한꺼번에 소비하려는 경향을 뜻한다.
단어 쪼개기
- 이연(遲延): 늦출 이(遲), 미룰 연(延)
- 소비(消費): 자원을 사용하는 행위
→ 이연 소비 = 소비를 지금 하지 않고 나중으로 미루는 현상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2023~2024년 연속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구매력이 떨어졌고, 소비자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지출을 보류하는 쪽을 택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예상
소득 증가 또는 금리 인하, 가격 안정이 확인되면 억눌린 소비가 한 번에 터지는 ‘보복 소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디폴트 캐스케이드 - 한 부도가 연쇄적인 부도로 이어지는 현상
기사 출처: 블룸버그, 2025.04.04
“신흥국 국채 연체가 디폴트 캐스케이드를 촉발할 위험이 커졌다.”
디폴트 캐스케이드는 한 기업이나 국가가 채무를 갚지 못하면, 그 영향으로 다른 곳까지 연쇄적으로 부도를 내는 현상이다.
단어 쪼개기
- Default: 채무 불이행
- Cascade: 연쇄 반응
→ Default Cascade = 하나의 부도가 여러 곳으로 퍼지는 연쇄 붕괴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팬데믹 이후 막대한 정부 지출과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많은 신흥국이 높은 금리로 빚을 내야 했고, 이제 상환 능력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예상
IMF와 국제사회 개입, 채무 재조정 협상이 늘어날 것이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위험 신흥국 자산을 회피하고 선진국 채권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다.
이번에 설명한 세 가지 개념은 현재 경제위기를 이해하는 데 핵심이 되는 단어들이다. 글로벌 경제가 어떤 원인으로 흔들리고, 어떤 순서로 위험이 퍼지는지를 이해하면 단기적 혼란을 넘어 중장기적인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리오의 이야기
리오는 중국 부동산 부실 이슈가 신흥국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동남아 펀드에서 자금을 철수했다. 이연 소비 흐름을 파악한 그는, 사람들이 지금 안 쓰는 돈이 몰리는 타이밍에 맞춰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을 준비 중이다. 신흥국 채무 문제로 디폴트 우려가 커지자, 금 투자와 달러 현금 확보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다. 리오는 절박한 상황에서 단 하나의 기회를 잡기 위해 이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