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경제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디레버리징’, ‘리쇼어링’, ‘역환율 전쟁’이라는 용어는 다소 낯설 수 있다. 하지만 이 개념들을 잘 이해하면 글로벌 경제 흐름과 기업 전략을 쉽게 읽어낼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어려운 단어들을 아주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최근 뉴스와 연결해본다.
디레버리징이란 빚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은 기업이나 정부, 개인이 빌린 돈(부채)을 줄이는 과정을 말한다. 쉽게 말해, 그동안 돈을 많이 빌려 썼던 사람들이 이제는 갚기 시작하거나 더 이상 빚을 늘리지 않으려는 상황이다.
2024년 말부터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이면서, 빌린 돈에 붙는 이자도 함께 올라갔다. 이러다 보니 많은 기업들이 더 이상 빚을 늘릴 수 없게 됐고, 기존에 있던 부채를 조금씩 줄이기 시작했다.
기사 사례:
- "2025년 1분기, 미국 대형 기업들의 디레버리징 본격화" (서울경제, 2025.03.04)
-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기업 부채 관리, 전 세계적 흐름"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기업뿐 아니라 정부와 개인에게도 영향을 준다. 빚을 갚기 시작하면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의 매출도 줄어들 수 있다. 그래서 디레버리징은 경기 둔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리쇼어링이란 공장을 다시 자국으로 데려오는 것이다
‘리쇼어링(reshoring)’은 해외로 나갔던 공장이나 생산시설을 다시 본국으로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한국의 한 반도체 회사가 그동안 동남아에서 칩을 만들다가, 이제는 한국 본토로 공장을 다시 옮기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공급망이 흔들렸고, 주요 부품을 제때 받지 못해 생산이 멈추는 일이 잦아졌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특정 국가에만 의존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그래서 각 나라가 자국 중심의 생산체계를 다시 만들고 있다.
기사 사례:
- "삼성, 평택에 반도체 신규 라인 투자…리쇼어링 가속화" (조선비즈, 2025.03.15)
- "일본·미국, 제조업 리쇼어링 정책 본격화"
리쇼어링은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생산과 기술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역환율 전쟁이란 나라들이 환율을 올리려고 경쟁하는 것이다
환율 전쟁은 보통 자국의 돈 가치를 낮추려고 경쟁하는 것을 뜻하지만, ‘역(逆)환율 전쟁’은 그 반대다. 자국의 돈 가치를 높이려고 하는 경쟁이다.
2025년 들어 미국 달러가 약해지고, 유로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많은 나라들이 자국 통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외국의 원자재를 수입할 때, 자국 통화가 강하면 더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 사례:
- "역환율 전쟁 본격화…한·일·중 모두 강세 유지 전략" (한겨레, 2025.03.21)
- "중앙은행들, 자국 통화 강세 유지에 총력"
하지만 통화 가치를 너무 올리면 수출 기업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 물건을 외국에 팔 때 비싸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나라는 섬세한 조절이 필요하다.
리오가 바라본 경제 흐름과 사업 기회
이제 막 모바일 헬스케어 앱을 만든 '리오'는 이런 경제 흐름 속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첫째, 디레버리징이 계속된다면, 소비자들이 비싼 상품보다는 가성비 높은 서비스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리오는 앱 내 유료 기능의 가격을 낮추고, 무료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를 끌어모을 계획이다.
둘째, 리쇼어링 덕분에 IT 인프라 산업이나 물류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활성화될 수 있다. 리오는 국내 서버 업체와 손잡고 빠른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셋째, 역환율 전쟁의 영향으로 해외 광고 집행 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 리오는 앱을 외국 시장에도 노출시키기 위해, 이 시기를 활용해 글로벌 마케팅에 도전해보려 한다.
복잡해 보이던 경제 용어들도, 실제 사업에 연결되면 분명한 그림이 된다. 리오는 경제를 읽고, 그 안에서 길을 찾고 있다. 당신도 그렇다.